정겨웠던 겨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지난번엔 봄을 맞이하며 싱그러운 꽃봉오리들의 향연을 올렸어요.

https://community.memory-word.com/daily-english/29845580

 

오늘은 정겨웠던 겨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올려볼까합니다.

Today, I'm going to post my last letter to the friendly winter.

 

알록달록 생명이 약동하는 꽃들도 좋지만, 

 

왠지모르게 바싹 마른 나뭇잎들, 씨가 모두 흩날린 꽃대궁이들을 보면 편안해집니다.

For some reason, I feel comfortable when I see the dried leaves and the flower arch where the seeds are all scattered.

 

 

가지 끝에 달린 저 나뭇잎은 지난 사계절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었을까요.

How much has that leaf on the edge of the branch changed over the past four seasons.

 

 

겨울을 지난 산박하꽃입니다.

It is a wild mint flower that passed winter.

 

제가 굳이 압화하지 않아도 자연이 만들어준 작품은 있는 그대로가 감동이네요.

Even if I don't have to press it, the work that nature created is touching as it is.

 

 

화려한 색은 아니지만 톤 다운 된 색이 주는 에너지가 따뜻하네요.

It's not a fancy color, but the toned-down color warms the energy.

 

또다른 시작을 위해 자신의 결실을 아낌없이 바람에게 내어준 이름모를 꽃입니다.

It is a flower of a name that generously gave its fruits to the wind for another start.

 

 

장미 잎파리의 차분한 붉은색은 정말 고급스럽군요.

The calm redness of rose leaf flies is really luxurious.

 

 

마지막으로 귀여운 강아지풀과 인사하며, 이젠 정말 겨울을 보낼 준비가 끝난 것 같아요.

Lastly, saying hello to the cute puppy grass, I think I'm really ready for the winter now.

 

나이듦, 시간의 축적은

이렇게나 아름답고 따뜻한 것 같아요.

 

모두들

마지막 추위 잘 보내시고

싱그러운 봄날 맞이하며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