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밤엔 잠을 잔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사진 찍힌 시간 참고해서 보시길^ㅡ^)
3월쯤?
기르던 고무나무화분에서
잎을 하나 떼서 잎꽂이를 했는데
죽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고
계속 같은 상태로 있던 화분입니다.
중간에 지금의 화분으로 갈아줄 때
보니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있더군요.
아시는 분도 계실텐데 고무나무는
생장속도가 눈에 보일정도로 빠른편인데
잎꽂이한 저 아이는 아직 뿌리로만
자라는 듯 합니다.
아무튼 그 잎꽂이한 고무나무 작은화분에
어느날부턴가 잡초라고 불리는
무단거주 세입자가 생겼습니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온건지
갸우뚱 할만큼 그냥 문득 한가닥
가냘프고 외롭게
고무나무 옆에 서있는가 싶더니
어느순간 광년이의 흐트러진 머리처럼
온 화분을 잠식하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애처롭고 이뻐서
너 하나쯤이야 하고 봐줬는데
저러다 주인 쫓아내게 생겼는데 어쩌지?
할 정도로 주인장인 고무나무 잎을
완전히 포위할 지경에 이르고...
저는 시작된 내적 갈등이
한층 고조됨을 자각하게 됩니다 ㅡ . ㅡ
주인장인 고무나무잎의 온전한 거주권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미안함과 ...
어쩌다 살아보겠다고 예까지 왔는데
어디로 내쫓나 ...
그러던 중 어느 순간보니
이쁜 꽃까지 여기저기 피워놓고..
꽃이 될 봉우리도 많이 만들어 놨네요.
식물은 생존을 위협받을때
꽃을 많이 피우고
자손번식의 본능이 발휘된다고
들은 기억이 불쑥 들면서...
이 무단 세입자들도 스스로 거주불안을 느껴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까지...
암튼 주인장옆에서 주인장같은 기세로
잡초라 부르면 안되지 싶도록
이쁘게 잘 자라고 있던 그들에게
일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어스름할때 화분위치를 바꾸다
그들에겐 전지전능할 제가
그들의 집(화분)을
실수로 들러엎었다는 ㅜ ㅜ
지금 화분속 저들의 몰골이
진짜 광년이 같아진 건
다 제 탓입니다^^;;;;;
이왕 엎어진 화분.
이참에 무단거주자를 쫓아낼까?
잠간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애들이 잔뜩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에 울컥 ㅜ ㅜ
내실수로 애들이
자다가 얼마나 놀랐을까ㅜ ㅜ
애들이 안스러워서
더 건드리지도 못하고
일단 그대로 재웠는데 ...
지금보니 애들이 활짝 피어서는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서
다시 또 갈등속으로 ...ㅡ . ㅡ
Believe or not. Knowing or not knowing. They breathe and sleep as humans do. That is why we must respect and preserve them.
믿든 말든 believe or not
알든 말든 knowing or not knowing
사람이 그러하듯 as human do
존중하다 respect
지키다 보존하다 preserve
작성자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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