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꽃물!

친구네 마당 한켠에 

봉숭아 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

 

어렸을때 울 자매 넷이서

초저녁 장독대옆에  모여앉아 

봉숭아 꽃잎에 백반넣어 

 몽돌로 콕콕 찧어 

 서로의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며 밤새 봉숭아물이

 딴데로 빠져 나갈까봐 

 움직이지도 않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손톱을 자랑했던 기억들이 해마다

 봉숭아 꽃 필때면 

 소환되는 행복했던 

추억이 되버렸네요... 

 

친근한 이미지랑 달리

 꽃말은 도도하게,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그래서 봉숭아 물이

 첫눈 올때쯤 빠졌나~~~

봉숭아 꽃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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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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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냐옹
    무명실로 칭칭 동여매고 자고나면 아침에 빯갛고 쭈글쭈글해졌었죠 손빨래를 하도해대서 손끝에서부터 물이 빠져 속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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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봉숭아의 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지금 제 손가락에도 꽃물이 첫눈을 기다리고 있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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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노맘
    맞아요
    우리 어릴때는 꼭 봉숭아 꽃물
    손톱에 들이구 예쁘다고 손톱
    자라면서 반달쯤 되었을때
    제일 예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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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t
    봉숭아 꽃은 추억을 몰고 오는 터라 보기만 해도 참 좋네요 요즘 보기 귀한 꽃이라 덕분에 행복한 마음으로 잘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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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할배
    어릴적 새끼손가락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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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어릴때 생각나네요 그게 그렇게 예뻐 보였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