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꽃물!

친구네 마당 한켠에 

봉숭아 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

 

어렸을때 울 자매 넷이서

초저녁 장독대옆에  모여앉아 

봉숭아 꽃잎에 백반넣어 

 몽돌로 콕콕 찧어 

 서로의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며 밤새 봉숭아물이

 딴데로 빠져 나갈까봐 

 움직이지도 않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손톱을 자랑했던 기억들이 해마다

 봉숭아 꽃 필때면 

 소환되는 행복했던 

추억이 되버렸네요... 

 

친근한 이미지랑 달리

 꽃말은 도도하게,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그래서 봉숭아 물이

 첫눈 올때쯤 빠졌나~~~

봉숭아 꽃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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