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Dynamic Bountiful Joseph님~ 거미가 줄을 치면 날씨가 좋다는 속담이 있는거 아시나요? 이 더운날 찾아와서 나는 거미줄이 좋다. 고백하는 Dynamic Bountiful Joseph님을 거미도 날씨 좋은 날 나도 너가 와서 좋아. 하고 그물망 같은 포물선 만들어 반갑다고 인사한것 아닐까요? 거미가 많이 좋았나봐요. 😁😁😁
나는 거미줄이 좋다.
빈틈없이 촘촘하게 짜여진
얼개를 보면 잘 만들어진
건축물을 보듯 두근댄다.
하나의 거미집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작은 생명의 노고가
눈에 그려지니 말이다.
오늘은 산에 가다가 거미집을
발견했다. 반가워 들여다보니
평소와는 달리 그물망처럼
늘어져서 포물선을
그리고 있었다.
걷는 내내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이 엇비슷했다.
왜 저런 변형이 왔을까.
거미에겐 무슨 일이 생긴걸까.
여전히 난 궁금증이 뭉게뭉게.
거미들과 교신 상태를
밀어내느라 더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