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사는 육개장집~♡

시인이 사는 육개장집~♡시인이 사는 육개장집~♡

1년 전에 이 육개장집의

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 

먹으러 들어갔어요.

여전히 매콤하고 진한 국물에

깔끔하고 친절한 곳~

 

유안진 님의 '눈사람'이

들어오네요.

첫 연이 참 좋아요.

 

사람이 그리운 날엔

눈사람을 만들자

.....

그리움을 뭉쳐 놓으면

눈사람이 되어 위로가

될까요? 위로가 아니어도

나와 눈을 마주 칠 실체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

같아요😁

 왠지 울컥,

가슴에 또르르 눈물 한 방울이,

사라지지 않은 갱년기 증상

일까요.

 

한 편의 시 맨 아랫 줄에,

음식이 늦게 나오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씌어 있네요.

 

암요암요,

양해 하고 말고요~

우린 결이 고운 사람들 

앞에선 한없이 관대하죠.😁

 

시인이 사는 곳인가 봐요

-추측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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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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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yful Cheerful Michelle
    얼큰 칼칼 맛있어 보여요~~~^^
    • 프로필 이미지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육개장도 칼칼하고
      맛있는데 깔끔하고
      사장님도 직원분도
      넉넉하고 친절해서
      무장해제 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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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beto
    아~~멋지네요ㆍ 
    사장님 ㆍ식당에 시를 걸어 놓다니요ㆍ 
    • 프로필 이미지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함민복, 유안진 등의 시인데
      한지로 한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려요~
      선한 얼굴로 저렇게 양해를
      구하니 이 곳은 손님들도
      조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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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빙수
    칼칼한 육개장 맛있지요
    • 프로필 이미지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국물을 좋아 하지 않는 
      제가 홀짝대며 국물을
      먹기도 했어요. 육개장
      뿐 아니라 식당 분위기가
      좋아 꾸준히 손님들이 
      모이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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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와 건더기가 실하고
    고추기름이 곱게 떠있는 얼큰한 육개장.
    
    울컥 차오른 눈물이
    가슴이 뜨근해서인지
    국물이 뜨끈해서인지
    아무도 눈치 못 채라는 사장님의 마음씀인가 봐요.
    
    저도 어딘가에서
    뜬금없는 글이나 음악이 제공되는 업소를 만나면
    음식이 나오기 전,
    한참 마음 실어보는 편이예요.
    낭만어린 배려가 좋아서요.
    
    전에 밤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제법 크게 듣던 음악소리를 줄이시길래,
    기사님 들으세요, 저도 슈만을 좋아해요. 했더니
    기사님이 아~하고 기쁘게 웃으시며
    오는 동안 말없이 한참 들었던 날이 있어요.
    그런 공감과 교감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그리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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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순간~
      
      크게 듣던 음악 소리를
      얼른 줄이는 택시기사님,
      슈만을 좋아한다면서
      음악을 들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만두엄마님~
      님의 배려에 기사님은
      그 밤이 얼마나 고맙고 
      반가웠을까요🩷
      
      아름답고 훈훈한 정경에 
      가슴 한켠이 따스해져요.
      
      슈만의 음악이 어둠을
      가르며 나아가는 택시 안,
      만두엄마님은 눈을 스르르
      감은 채 한껏 마음을 싣고 
      있었겠죠
      
      그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날아가고 싶어지는 
      새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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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화
    시는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아요. 
    시를 읽는 동안  자신도  시인이 된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흠뻑 빠져 들어요.
    이런  좋은시를  읽고 어찌  음식 늦게 나온다고
    뭐라 할 수 있겠어요?
    맛난 육개장 드시고 더워란  놈과 싸워서  
    꼭 이겨  이쁜 가을  맞이하세요~~
    • 프로필 이미지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맞아요.
      시 한 편이 주는 힘이 커요.
      맘을 토닥이니 뭐든 용서가
      되지요~😁
      밤이 되니 바람이 좀 부네요.
      이 시간이 지나면 눈부신
      가을을 맞이 할 수 있으니
      잘 견뎌야죠.
      장화님,
      함께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