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dsummer night's dream
유리님의 운동 친구들이 모두 단체로 어디 다른 동네로 이사갔을까요? 아니면 가을이 오는 게 그닥 반갑지 않은 것일까요? 또 아니면 새로운 운동할 공간이 생긴 것일까요? 알 수는 없지만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워줄 거예요. 유리님 계신 곳에는 분명히 친구들이 웃으며 찾아올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낮은 아직 무더운 여름이지만
새벽엔 바람도 불어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
그런데 나의 운동 메이트들 다 어디 갔을까요?
쫄쫄이 입고 철봉만 하고 가는 스파이더맨.
슬러퍼 신고 전력질주 뛰는 우사인볼트.
샴푸향기 풍기며 찰랑찰랑 흔들며 뛰는 전지현.
같은시간 같은속도 같은운동량 뛰는 나의 운동 이상형.
페트병 넣고 용돈 한다며 수다만 떨고 가는 호호 아줌마.
늘 같은 티셔츠 입고 오는 코리아 아미.
다 어디 갔나요?
단체로 아무도 운동을 안나온다.
나만 나두고 어디 갔을까!
데려가지 않을거면 돌아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