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둘이서 밤산책을 했어요. 봄에 그렇게 예쁜 꽃들이 피워냈던 벚나무들이 잎을 하나둘씩 떨어뜨리고 있는 밤이네요. 약간 쓸쓸한 기분도 들지만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기에, 이 길고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기에 즐거운 기분으로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