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uu*k
'밥은 먹었냐' 참 많은 것을 내포한 따뜻하고 뭉클한 말이기도 합니다.
들꽃이라 이름붙인 잡초를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그렇게 산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냐
밥은 먹었냐는 안부와 응원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렇게 산다.
'밥은 먹었냐' 참 많은 것을 내포한 따뜻하고 뭉클한 말이기도 합니다.
밥은 묵고 다니나..? 무뚝뚝한 그 한 마디에 맘이 쓰윽 녹고 피로가 가시는. 우리의 인사. 저녁을 거른 걸 유리님 글을 보고 인지했어요. 이 시간에 밥은 무리고, 찾아보니 군고구마가 있어 두어 점 먹어요. 이렇게 살아요. 그런데, 내 냉장고에 군고구마가 있었음이 기쁜 오늘밤은 참 좋은 하루였다~♡
잘 배운 다정함으로 하루를 놓아 봅니다. 덕분에 참 좋은 하루였다. 아무리 바빠도 잘 챙겨 드셨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밥 자셨슈? 들어유, 안그럼 곯아유~ 살자고 하는 일잉께😭 충청도 정확히는 충남의 말씨예요. 전 충주가 고향 인데 남북의 언어 차이가 놀라울 정도로 달라요~🤣
들어유~ 안 그럼 곯아유~ 얼마나 다정한 인사인지요. 부산은 짪아요. ㅡ밥은? 안 먹었다 그러면 ㅡ와? 왜 끼니를 걸렀냐는 걱정이예요.ㅎㅎ 이렇든 저렇든 끼니를 걱정해 인사해주는 그 마음은 백퍼센트랍니다❤️
잡초를 들꽃이라 말하니 새롭고도 귀하게 다가오네요. 그래요, 새벽의 햇살과 미약한 바람만 있어도 들꽃이 자라듯 그 힘으로 우리도 살아갈 수 있는 거죠. 유리님께 잘 배운 다정함으로 잊고 있던 주변을 챙겨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겠네요. 업그레이드 된 검색기능이 한없이 고마운 날입니다.
어찌보면 저는 들꽃처럼 잡초처럼 특별하고 빛나진 않지만 날 위한 작은 눈짓에도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아요~ 나도 누군가의 다정한 눈빛이고 싶네요~ 이 아침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