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의 끝자락에서

오늘은 유난히 길었던 연휴의 마지막날이다. 직장인 중에서 내일 금요일에 하루 연차를 쓰는 경우엔 일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겠지만, 내게는 오늘이 국가가 정해준 연휴의 마지막이다.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쉬었던 지난 5일이 그렇게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원래 소망했던대로 이 날들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연휴 내내 비가 내려 추석 상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는 것과 부모 형제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너무 불편했고, 명절 가족 모임 후엔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궂은 날씨에 그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집에서 연휴 이전에 모자랐던 잠을 보충하는 셈치고 중간중간 낮잠을 잤는데, 이것도 너무 지나쳤는지, 밤에 잠들기가 수월하지 않다. 쉬었다고 하지만 쉰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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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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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
    지나친 연휴는 생활 리듬에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의견도 많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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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찌 쭈야맘
    가족모임은 기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