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은 괜찮아?

오늘 당신은 괜찮아?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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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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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이 시에 첨언을 한다는 게 
    감히라는 말이 될 것 같아
    댓글을 씁니다. 
    시인은 바다가 아닌 너와 나,     우리를 이야기 하기 위해 
    은유의 힘을 빌었습니다.
    
    마지막 연의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라는 말에 울컥합니다.
    
    짧은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겼을까요.
    
    나민애 교수는 말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바다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파고는 높고 
    풍랑은 거셀 것이다. 
    그러니 퇴근 후 건넬 말을 
    미리 준비하자.
    
    오늘 당신은 괜찮아?
    
    눈부신 해설 앞에 얼었던
    맘이 녹아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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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새로 상처가 났지만,
    바다가 썩 녹록치 않았지만.
    
    돌아와 
    서로를 보아주고 읽어주는 이 맘이
    위안과 안심.
    
    가까스로 닿은 항구에서
    주고받은 이 말에는
    오늘의 다행이 무척이나 깊게 녹아 있습니다.
    
    제맘도 녹습니다.
    스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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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괜찮아라는 한마디가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고
       다시 바다로 나아갈 힘을 
      주지요.
      
      누군가가 나의 마음 
      언저리를 보듬어 준다는 건 내가 너를 안고, 네가 나를 안아, 서로의 가슴에서 
      우리를, 이웃을 살게하는 
      마법이 숨어 있네요.
      
      스르르 녹아버린 만두엄마님과 마주하는 순간은 
      눈빛 하나로 충분하지요.
      ^---^♡♡♡
      
  • Mkt
    한참을 읽고 또 읽어보고 있네요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라는 시구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위로를 전해받는것 같아서 가슴 뭉클했어요
    Joseph님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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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이상하죠?
      이 시를 읽으면서 
      Mkt님 마음에 닿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고요히 읊조리게 하는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
      결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위로는 그리 긴 말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천천히 흐르는 말의
      흐름을 타고 
      전해질테니까요.
      
      비가 와 어둠이 빠르게
      내려앉은 가을밤입니다.
      평화가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