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는 순간

줍는 순간

 

비냄새도 줍고

연보라색 꽃향기도 줍고

흐린 하늘빛도 줍고

커피 사러가는 내 발소리도 줍고

호주머니가 꽉 찹니다. 

이러다 구멍나서 빈주머니 되는것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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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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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비 냄새와 꽃향기, 하늘빛. 
    유리님 발소리까지 
    아주 많은 걸 주웠군요~~♡
    
    주머니가 구멍 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돼요.
    주머니와 더불어 가슴에도
    더 꽁꽁 숨겨 뒀으니까요
    
    줍는다는 걸 이런 
    시선으로 볼 수 있군요. 
    신선해요👍
    
    진종일 비가 내리네요.
    마음도 따라 떠내려가지 
    않도록 꼬옥 붙잡고 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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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t
    줍는 것이 이렇게도 귀한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부작사부작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는 내 발자욱 소리도 담고 샤프 연필로 써 내려가는 사각사각 소리도 담고 필터에서 똑똑 떨어지는 커피 내리는 소리도 담고~~
    유리님 덕분에 사소한 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되네요 
    고마운 마음 전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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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midsummer night's dream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시나요? 
    커피 사러 가는 유리님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것 같아요..
    온종일 우울했는데 
    유리님 글 보니 아침부터 우중충한 저 하늘도 
    그냥 좋아보이네요.  
    이번 가을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을 같아서 
    기분도 가라앉고 
    주위의 소리들도 무겁게 들려요. 
    저도 유리님 따라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