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dsummer night's dream
그러네요. 쓸쓸한 겨울 바닷가를 거니는 밤풍경의 외로움이 생각나네요. 차가운 바람 맞으며 혼자 거니는 밤 바다가 더 슬퍼보이기도 하고요. 오늘도 잘 지내셨나요? 낮에는 조금 기온이 올라가서 포근했네요. 겨울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화려한 크리스마스의 불빛들과 함께 마음만은 즐거운 날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겨울바다를 보러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외로운 마음이
한종일 두고
바다를 불러--
바다 우로
밤이
걸어온다
정지용시인의 바다 연작시 중
3번째 시입니다.
외로운 맘이 커서
바다도 밤도 불러냅니다.
어쩌자고 그 깊은 외로움을
간결한 6행으로
온전히 표현했을까요.
백년의 세월을 거슬러올라
보고 싶은 얼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