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왕빠
아이구야 요즘 세상이 하도 험해서 조심해서 일 하셔야 겠어요
나는 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저번 주 토요일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내가 출근하고(밤 10시에 출근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에 남자 손님이 들어와서는 담배 하나를 달라고 했어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도 어리게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물쭈물해서 몇 살이냐고 물었어요. 중학생이랍니다. 기가 막혔지만 팔 수 없다, 팔게 되면 내가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러고는 돌려보냈어요. 그런데 몇 분 지나니 또 다른 남자애가 와서 또 담배 이름을 말하며 담배를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가버렸어요. 이렇게 되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혹시 다시 와서 행패부리는 건 아닐지 모르니까요.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잠이 확 달아났는지 놀라서는 다시 오면 바로 전화하라고 그랬어요. 집과 편의점이 오분 거리에 있으니까요. 시간은 자정이 다 되었고 계속 출입문 쪽을 살피다가 물건 정리와 청소를 했네요.
애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호기심일까요? 아니면 다른 어른들 심부름일까요? 그 뒤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