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생일!

올해로 벌써 결혼 26년 째가 되었네요.  이 만큼 살았으면 상대방의 장점, 단점 전부를 파악했을테죠.  특히 술을 거하게 마시면 나오는 행동들은 상대방을 짜증나게 만들 때가 많아요.  그럼에도 이 남자 믿고 살아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요즘에는 이 나이를 먹다보니 더 그런 것 같네요.  어제는 제 남편의 생일이었어요.  부랴부랴 케이크 사와서 촛불켜고 축하해 주었는데 이 말을 못했네요. 이 만큼 살아줘서 고맙다라는 말을요.  

26년 전에 남편과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결혼하기를 잘 했다라고 느껴집니다.  오늘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남편에게 고맙다고(때로는 미울 때도 있지만)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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