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았던 양희은 님의 글

화분 하나를 샀어 

물도 열심히 주고

햇빛도 잘 쬐어 주었는데

 

 얼마 안가서 시들었어

지극정성으로 키웠는데

결국은 죽어 버렸어

 

 그래서 화분을 하나 더 샀어

이번엔 더 작은거로

 

그리고 별로 신경도 안써줬어

 

 오랜시간 집을 비웠고

집에 와서 화분을 봤어

그 작은 화분이 너무 예쁘게 잘 컷더라

 

 인간 관계도 다 똑같더라

아무리 잘 해주고 아껴 준다고 해도

떠날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내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

 

 그러니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아도 괞찮아

 

떠날 사람은 내가 아무리 붙잡아도 

내곁을 떠나고

남을 사람은 태풍이몰아쳐도

내곁에 남는다

 

 나와 맞지 않는 껍데기 같은 인액들은

걸러지고 진국인 사람만 남는과정이다

 

그리니 나는 내곁에 있는 사람들만

챙기면 된다

 

양희은  님의  

한 두 사람 잡고 사는거야 인생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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