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9년전에 저도 가 본 적 있어요. 정말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서 피 흘리면 싸워야 하는 소들을 보면서 못할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하고 있군요.
날이 좋아 청도 카페에 갔다가 소싸움장에 갔어요. 경기 세판을 했는데 어느 소가 이길지 간사람 네명이서 내기를 했어요. 세경기가 있었는데 세경기의 우승소를 제가 다 맞추었지 뭐에요? 근데 싸움장으로 들어오는 소중에 끌려나오듯 들어오는소를 보니 맘이 짠했어요. 싸우기 싫은것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하자마자 도망가더니 큰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하는데 이런경기를 꼭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세번째 경기는 막상막하 절대로 물러서지 않던데 뿔에 상처를 입어 붉은피가 흘러내리니 보기가 힘들었어요. 사람이 소한테 못할짓을 시키는것 같아서 보는내내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