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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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대상'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일을 '애도'라 한다. '대상'의 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내가 애착을 갖고 있던 모든 것이다. 

일, 직장, 사람, 젊음, 좋아하던 가방, 만년필 모두가 대상이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내 마음에 사는 아이는 잘 삐지고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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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산이 되었다.

내가 사랑했던 가을. 낙엽.

누군가는 참 힘들었겠다 싶어서

애도하며 내마음에 살게 하기로 했다.

하얀 눈이 온세상을 덮이도록 쌓여  눈눈산이 되더라도 내마음에 사는 이 아이는 의기소침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 가을에 더 씩씩하게 찾아오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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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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