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산이 되었다.

https://community.memory-word.com/diary/91023980

낙엽이 산이 되었다.

 

'잃은 대상'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일을 '애도'라 한다. '대상'의 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내가 애착을 갖고 있던 모든 것이다. 

일, 직장, 사람, 젊음, 좋아하던 가방, 만년필 모두가 대상이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내 마음에 사는 아이는 잘 삐지고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 

 

낙엽이 산이 되었다.

내가 사랑했던 가을. 낙엽.

누군가는 참 힘들었겠다 싶어서

애도하며 내마음에 살게 하기로 했다.

하얀 눈이 온세상을 덮이도록 쌓여  눈눈산이 되더라도 내마음에 사는 이 아이는 의기소침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 가을에 더 씩씩하게 찾아오길 바람.

2
0
신고하기

작성자 유리

신고글 낙엽이 산이 되었다.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