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미역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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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미역국! 

오늘 같이 잿빛 하늘에서 

 눈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엄마 미역국이 생각난다 ᆢ

 

 아들눔 수술해 낳고 모유 수유가 힘들때 친정 엄마는 바람불면 날아갈듯 

가녀린 몸으로 온갖 미역국을 끓여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딸집에 오셔서

 큰 사발에 뜨거운 쌀밥 말아 입맛 없어도 후루룩 많이 먹어야 모유도 잘 나오고 

회복도 잘 된다며 어떻허든 먹이셨다ᆢ 

 

소고기 미역국, 황태 미역국 ,

홍합 미역국, 굴 미역국 , 들깨 미역국 

나중에는 모유가 안 나와 고생하니

 모유 잘 나온다는 

돼지족발 미역국까지~~

 

40년전! 

나는 참 철닥써니 없고 

싸가지 없는  딸이었다ㆍ

 

"엄마! 이제 미역국 지겹고, 

 보기도 싫다.

어떻게 돼지족발 미역국도 먹어?

이제 정말 못 먹겠어

그만 좀 끓여~"

 

엄마의 사랑을 매몰차게 물리치며 

싸가지 없게 굴었던 말과 행동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슴에 

박히면서 후회가 된다ᆢ

 

그때 울 엄마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보다도  어렸더랬는데..

우리 아이들 잘 크는 모습도 못 보시고

 칠십도 못 넘기고 그리 빨리

 아버지 계신곳으로 가셨는지...

 

나이가 더 해 갈수록

엄마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

나는 엄마 미역국을 끓인다...

 

할비가 누구 생일도 아닌데 

왜 ? 

이렇게 미역국을 자주 끓이냐 

물어보시면~

 '미역국이 몸에 아주 좋데잖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맛있게 드셔요~'

 

셋째딸 ! 오늘 우리 엄니 

징허게 보고싶은데, 

표현은 안  하셨어도 

 많이 섭섭하셨나 ~

어쩜 꿈에도 안 나타나실까?

 

이제는 엄니 얼굴,

목소리도 가물가물~

이러다 영영 잊혀질까 

두려워지는 밤이다~~~

 

추억의 미역국!  🥣🍚추억의 미역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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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ima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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