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게국지 맛집이라고
아침부터 눈뜨자마자 달려갔는데....
가자마자 대기자명단에 올렸건만
오픈전 만석인 상태라 대기시간이 1시간 30분이란다.
식당앞엔 이미 사람들이 포진해 있고...이 식당에 다시 오게된 경위와 또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보통이상인가를 이야기이야기하며 식당밖으로 비집고 나온 게국지 향에 취해 있었다.
도대체 월매나 맞있길래 새벽같이 달려 오픈전에 예약을 걸어놓는건지...
어디 두고보자 !! 하고 식당 주변을 산책하다보니 예상보다 조금 일찍 식당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를 위한 상을 이미 차려놓고...아~~주 친절하게 아~~주 상냥하게~~ 손님을 최대한 감동시키는 말솜씨로 ^ㅡㅡㅡ^ 우리를 맞았다.
(우리는 특별손님이 아님. 다른 손님들에게도 똑같이 대단히 친절 상냥 하심^^)
반찬은 정갈하고 맛있었고 사장님 이하 종업원들이 수시로 와서 부족한건 없는지 확인하고 갔다.
우리가 게국지를 즐기는동안 카운터쪽에서 새로온 손님과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미 대기자 명단에도 더는 올릴수 없으니 죄송하다고 오늘은 마감이라고....헐~~~ 그때가 12시 반쯤 됐으려나? (우리에겐 아점이었는데 하마터면 우리도 첫끼니를 놓칠뻔^^)
여유있게 즐기느라 유독 밥을 천천히 먹고있던 나를 보고는 특별히 맛이 없어 못먹는거나 아닌지 각별히 신경도 써줬는데 계산하는 카운터에서 조차 눈을 마주치며 많이 못드시는것같더라고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해서 우리 일행이 크게 웃었다.
왜냐하면 내가 식사가 끝났을때 (내 사전에 잔반이란 없다!! ) 전투무기 (숟가락+젓가락)를 내려놓으면서
"분하다! 십년만 젊었어도 두그릇은 먹는건데!!" 라고 했었기 때문에. ^ㅡ^
내 엄마님이 계실때 끓여주시던 얼큰한 게국지맛인데 엄마님 가신 이후로 먹어본적이 없었....
ㅡ . ㅡ
아무튼 이 식당의 친절함의 정도는 물건으로 치면 명품이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무언가가 특출나다. 나만 그리 느끼는 것이 아니고 내방객들이 초행이 아닌 단골들인것으로 보이고 대체로 한목소리인듯. 음식도 맛있는데 식당사람들도 호감이 가게 하니 다시 안갈이유를 만들기 쉽지않다.
재밌는건 바로 옆집이 tv 백반기행에 나온집이고 간판도 그리걸어놨는데 그집엔 인적이 없었다.
쑤근대길, tv에 돈주고 나간건가??? 손님이 왜 저길 안가고 여기로 다오지???
근데 밥먹고 나오는데 보니 그 tv 백반기행에 나왔다는 식당에도 사람이 좀 들어가는게 보였다.
그때 누군가 그랬다.
여기도 누가 가긴 가네~~
그러자 그 옆사람이 하는 소리가
저기가 대기도 못걸고 마감인데 그럼 어쩌겠어 백반기행거라도 먹어야지
하~~~
진정한 맛집이란 무엇일까....
맛집을 선택할때
사람은 정말 맛이 전부?
사람에게 끌리고 매료당하면서 뇌가 미각마저 조정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잠시 머문 순간이었다.
작성자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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