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어라..

분명 난 매일 집에 들어오는데,

 

어제 못 본 꽃무리를 발견했다.

 

되게 후미진 구석도 아니고,

아파트 현관 입구 바로 앞.

 

못 보고 지나치기가 더 어려울 듯한 위치에

핀 붉은 꽃.

 

저렇게 붉은 꽃잎 아래

붉은 술이 하늘거리는데

 

닿지도 못할 밤하늘 구경하느라,

손뻗으면 닿을 네 자리를

오늘에야 보았구나.

 

 

It was within reach of my hand.

손 닿을 거리에 있었어요.

Someone you love should be within call.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부르면 들릴 가까이에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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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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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
    멋진 시 한편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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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놀라움의 일기^^
      들여다보면 볼 것이 천지인데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있구나 싶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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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만두엄마님이 늘 여기 있어서 좋아요.
    계속 여기 있으면 좋겠어요.
    올때마다 손닿을 거리에. 
    20240930_231539.jpg_re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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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붙박이 근성이 있나봐요 저는?ㅎㅎ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아요.
      낯설다 싶으면 편한 데를 찾아요.
      그러곤
      눌러 앉아요.😁
      이상, 여기 앱에 눌러앉게 된 과정이었어요.
      착한 분들이 많고, 그분들과 <내적 친구>ㅋㅋ가 되고..
      언제부턴지 전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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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g
    꽃이 이쁜 만큼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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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네~ 친구분들이 보여주시는 꽃과 나무 사진들도 참 제 맘을 포근하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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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lla
    참 희안하게 가까운 곳에 있어도 못보았다가 어느날 문득 눈에 들어오는 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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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맞아요.문득.
      발견하는 날엔 와아 놀랍다
      내가 널 몰랐다니..해요ㅎㅎ
      자주 둘러보고 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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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beto
    멋진 화두와 글 감사해요ㆍ 
    만두엄마님 감사해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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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멋진 풍경과 글과 언어를 
      제가 늘 감사하고 있어요 베베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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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
    만두엄마님 언제 등단하시나요?  ^ㅡㅡ^ 
    정말 시 한편 감상한듯...덕분에 특별해 지는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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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어이구 부끄럽구로..😁
      생각나는 바대로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말 쉬운 생각, 쉬운 말.
      별 큰거 아닌 말을 특별히 들어주시니
      황송 또 황송할 따름이옵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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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mor
    저 앞부터 밀린 글들 읽으며, 만두엄마님이 상사화를 보셨구나 했는데, 이 글이군요!
    하늘 보느라 옆에 있는 것 못 봤다는 거... 완전 제 이야기 같아요. 왜 이런 것은 이렇게 늦게 깨닫는지...이제라도 열심히 하자 마인드로 살아요.
    소중한 건 곁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오랜만에 노래 좀 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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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꽂히는 거 하나만 쳐다보는 우직함ㅎㅎ
      그나마 이 앱에 들어와
      아. 사람들은 엄청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다니고, 먹는구나~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세상 구경 새로하는 재미가 생겼어요.
      저도 오랜만에 그 노래를 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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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ny
    참 감성적인 분이세요. 만두엄마님^^
    저는 하늘도 빨래널때만 보는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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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철이 덜 들었나봐요ㅋㅋ
      곰곰히 생각하고있는 저를 볼때
      저도 웃길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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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bjacky
    글도 사진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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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밤이라
      여리고도 화려한 모습이 덜 나왔네요.
      아까 아침에 보니 참 예뻤어요.
      내일 아침에 좀 더 보아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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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i
    하루만에 핀걸까요?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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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느 하루 눈에 확 들어온 꽃무릇.
      오늘도 출퇴근길을 지켜줬어요.
      참 고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