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너는 꽃.

보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너는 꽃.

 

출근길에 하늘이 예뻐 쳐다보다가

발견했어요.

 

저기저기 먼 먼 산꼭대기의

붉은 꽃더미.

 

보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너는 꽃.

 

재빨리

확 당겨 찍어봅니다.

 

인적도 없을 산등성이에 군락을 이룬 저 꽃은

아마도 철쭉이지 싶습니다.

 

먼 데, 먼 먼 데로 보내는 

노래가 들리는 듯 했어요.

 

종일 궁금하고 그리운 마음에,

떠오르는 노래.

 

베토벤님 연가곡 <멀리있는 연인에게>입니다.

An die ferne geliebte Op. 98

 

6곡의 가곡이 연결된 정서로 이어지는

이 곡이

유툽 <가곡듣자>채널에

친절하게 리트의 노랫말 해석자막까지 잘 올려져 있어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님의 노래와

제럴드 무어님의 피아노로요.

너무 좋아서 

들을 때마다 말문이 막힙니다.

 

제 6곡, Nim sie hinden diese lieder, 

그 곳에 보내주렴, 이 노래들을.

은 정말..눈물나게 좋습니다.

 

흑흑.

 

 

댓글19
  • Polite Lighthearted Aurora
    글쓴이를 보지 않고 읽었는데도 누가 썼는지 단번에 알았네요. 사진, 글, 음악 모두에서 만두엄마님의 감성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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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아이코 들켜부렀네요~~😊
    오로라님 말씀이 맞네요.♡
    예상한 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람,
    저 맞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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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midsummer night's dream
    철쭉이 많이 피어있나 봅니다. 신기하네요.  
    만두엄마님 따라서 저도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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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저렇게 멀리서도 
    꽉 들어찬 분홍꽃무리를 보니
    실제로 가보면 면적이 엄청날 것 같아요.
    꼭 여기 있다고 말 전하는 것 같아서
    제 맘도 꿈님처럼 뭉클.했었나 봐요~♡
    
  • agima55
    만두엄마 감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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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사실 예전엔 부끄러웠어요.
    철없는 것 같아서요ㅎㅎ
    ㅡ좀 체면차리고, 억누르는 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제 흥감이 부끄럽지가 않아요.
    팍팍한 시절에 부드럽고 촉촉하고 
    때로는 들끓는 가씸이 있어서
    다행이다..싶기도 해요.
    내 마음 나부터 알아주자~하니까
    참 편안해지네요~
    
    며칠 전, 걷는 내가 좋다!!셨을때
    그 글 읽고 제 맘도 너무 같고 기뻐서
    박수쳤어요~♡
    
    agima55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자기애! 아주 중요한데 만두엄마는 빨리 터득하셔서 더 행복한 사람!
    
    나는 은퇴하고서야  느껴서 
     이 마음을 더 소중하게 ~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
    다른 사람도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다  에  공감!
  • Sympathetic Eloquent Christopher
    진달래가 피어있을때도 찍으시면 멋질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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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철철이 다른 옷을 입는 먼 산을 보는 게
    참 좋아요.
    초록산에 흰 구름 그림자가 지면
    또 얼마나 멋있게요~♡
    
  • Witty Determined Grace
    감성 폭발 이십니다
    상황에 바로 연결되는 음악과의 교류가 보통 내공이 아님을 보여주네요
    음악과 한몸인 님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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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아유 고맙습니다~😊
    좋아서 혼자 듣다 보니
    음악이 해주는 이야기가 들려요.
    살며 꼭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
    아름다움을 듣고 보고 느끼는 순간들이 아닐까 해요.
    오늘도 아름다우소서 그레이스님~♡
    
  • 유리
    누가 우리 만두엄마 울렸어!!!!  하고 
    혼내주자 하고 찾아서 듣다가 흑흑 
    😭😭
    정말 눈물 나게 좋네요.
    만두엄마님이 보내주려던 곡이 저에게 왔어요.
    붉은 꽃더미가 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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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엄마
    작성자
    와 눈물나..
    손 닿을 거 같아서,
    절대 닿을 수 없는 걸 알아서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그러나 내 부르는 이 노래를
    그대가 부르고 있다면
    우리는 함께 있는 것과 다름없는 거라서..
    
    힘들지 않으려고
    (그거 아시지요  유리님,
    너무 좋아서 가씸터질까봐 힘든거 ㅎㅎ)
    몰두 않고 배경으로만 둘 수 있는 음악만
    찾아듣는 요즘이었는데,
    오늘 저 산의 꽃, 이 음악에 무너져버림😄
    에라 모르겠다며 무한재생 헤엄치고 있어요.
    
    
    
    
    
    
  • Graceful Nurturing Lila
    우와 글이
    마치
    시집같고 에세이
    같네요
  • 84Y8N
    삶의 애환이죠 연인이 멀리 이쓰믄요  크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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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𝓼𝓾𝔂𝓮𝓸𝓷❦︎ˢʸ
    분홍색 꽃이 한군데 몰려있으니 보기도 좋네요~
  • rosemary1004
    어떻게 딱 찍었을까요~~^^❤❤
  • Sociable Respectful Miles
    저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 Dynamic Calm Scarlett
    조예가 깊으신것 같아요.
    좋은 곡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