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ㅡ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그림ㅡ권광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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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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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mic Bountiful Joseph
    작성자
    BEST
    연꽃 화가 권광칠 화가의 
    작품엔 이 시에 어울리는 
    그림이 더 많지만 굳이 
    이 작품을 넣고 싶었다.
    바람이 불어와도 평화가 
    이어지는 연못의 
    꽃과 개구리를
  • ssuu*k
    BEST
    여백이 느껴지는 시와 그에 걸 맞는 그림입니다. 무더운 여름 오후에 딱 맞는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만두엄마
    BEST
    시인의 담담한 이별의 말이 
    어찌나 절절히도 공감이 되던지요.
    읽을 때마다 섭섭함과 너무 섭섭하지 않음의 경계에서
    먹먹해요.
    박혜상 소프라노가 부른 
    이 시에 붙인 가곡이 정말 좋아요.
    (비오는 날 들으면 눈물 날 수 있음 주의🤣)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 보고,
    시를 읽어 보고,
    생각나는 음악을 찾아 듣고.
    이 잠시의 여유가 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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