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가을바람을 타고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을 다녀왔어요.
100~300년전에 만들어졌을 귀하디 귀한 민화들과 또 최근에 관련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동시에 만나고 왔습니다.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는 관람시간이었는데 여기 제가 찍은 모든 사진과 스토리를 공유할 수 없어서 몹시 아쉽네요.
아쉬운대로 바로 위의 어해도의 제일 좌측을 특히 확대해서 같이 보고 싶습니다^ㅡ^
해설사님의 설명을 빌자면,
어해도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병풍작품이고 제일 좌측 첫칸을 제외하면 모두 물고기 그림입니다. 첫칸에 물고기와 게 새우 조개가 등장해서 어해도라고 하는데...특별출연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물속에 여러종류의 생물들이 같이 어울어져 살아간다는 공생의 의미,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으니 금슬좋음과 다산을 상징하고 , 새우는 굽어있음으로서 겸손함을 상징하며, 게는 옆으로 보행하니 비켜 서주는 양보의 미덕을 나타내고, 조개는 상하뚜껑이 잘 합을 이루는 것으로 조화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여러 민화에 얽힌 많은 스토리들 가운데 특히 기억에 오래 남을 몇장면중 하나가 될듯 합니다.
민화는 대체로 작가가 누구인지 알수없는 익명성과, 현실을 위트있게 풀어주는 해학성 , 그리고 저 물속 생명체들처럼 상징성이 그 특징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과거에 수입물감으로 그린 민화조차도 어느 나라에 어떤 이유로 짱박혀 있던지간에 우리의 것은 반드시 표가난다고 합니다.
일제시대때 약탈당한 민화를 소더비 경매장에서 보통사람은 상상도 못할 고가를 지불하고 애써 거듭 찾아다가 국내로 들여오고, 또 그걸 많은 이들이 편히 접할 기회를 아낌없이 만들어 주시고 있는 민화박물관장님같은 분이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는 날이었네요.
작성자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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