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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o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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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초-간단하고

맛도 깔끔해서

무쟈게 좋아하는

홈메이드 음식 중 하나.

 

냉장고 정리하다 보니 ...

더운 여름 개운하게 잘 지나게 해준

오이지가 딱 4개 남았네?

 

마지막 오이지를 보며....

 

계절이 또 가는구나 ...하다가

 

상념의 날개가 이십몇년전 ?

으로 거슬러 올라가....

 

천리안 하이텔 시절 

익명의 방에서 

닉네임을 oeg로 쓰시던 

당시 중년의 어떤 아줌마가 

문득 떠오르고...

 

성명불상인데 oeg는 

잊혀지지 않고 있는걸보면

이름이 정말 중요하군.

암튼 어느새 나도 

oeg 닉네임을 써도 

이상하지 않을 그 때에 이르렀네.

 

그나저나

지금쯤 그분은...

칠순 중반쯤 지나셨을까?

 

지금 칠순 중반의 어르신이 랜선의 유희를 즐기신다? 상상해보면 ...

그분은 그때  

그렇게 유쾌한 아줌마였는데 

지금도 유쾌한 할매이실듯 ...

 

문득 또 드는 생각.

나이먹고 유쾌해진 사람이 아니고

원래 유쾌한 사람이 

그렇게 나이를 먹는거야.

 

그렇다.

이거다.

 

유쾌하기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

당장 행복해야 하는 이유.

 

^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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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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