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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간이 지난 어느 1월의 겨울날...
아파트 단지의 울타리수풀 위로 소복히 쌓인 눈들. 시린 손으로 긁어 모읍니다. 뭉쳐서 작은 눈덩어리를 만들고 눈 위로 살살 굴려 크기를 키웁니다. 한 덩이를 더 만듭니다. 머리와 몸통을 합쳐줍니다. 급히 만드느라 머리가 너무 커져버린 대두 눈사람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약간 치우친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 중앙을 맞추어 다시 찍습니다.
사진을 전송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립니다..
그 때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남은 건 눈사람 사진 한 장뿐입니다.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
서로의 답장을 기다리던 순간들
손은 시리지만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던
추억을 되짚어봅니다.
눈사람: snowman
따스한 겨울: a warm winter
썸타다: have a f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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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깅
신고글 타임캡슐(1): ❄️🤲⛄️시린 손으로 급하게 만들었던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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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