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구멍 가게"
구멍가게를 기억하십니까? 구멍가게는제대로 지은 집이 아니라 임시로 지은 작은 임시 건물을 뜻하는 말입니다. 구멍은 말 그대로 작은 좁게 뚫린 것을 말하는 것으로 곧 구멍가게란 비좁은 가게를 과장하여 말하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이러한 작은 구멍가게가 동네 골목길마다 하나씩 있었습니다. 00 슈퍼나, 00 상회라는 이름이 가장 많았고, 이름 자체가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출입문에 담배표지판이 크게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었고 주로 그 당시 어른들이 담배를 사러 많이 가곤 했습니다. 워낙 동네와 친근한 곳이라 외상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곳에 가면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맛있는 과자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곤 했으니까요. 그때는 동전 하나만 있으면 과자 하나를 살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빈 병을 모아 동네 구멍가게에 가져다주면 돈을 주곤 했는데, 과자로 바꿔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CCTV가 없던 시절이라 좀도둑도 꽤 많았습니다. 지금은 넓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이 생기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음악에 몸을맡기는곳 "다방"
과거에는 다방이 커피전문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젊은 지식인층이나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이 드나들곤 했습니다. 또,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누군가를 만나는 장소로 다방을 많이 이용하곤 했는데 그래서 다방 이름 자체가 약속다방인 곳도 있었습니다. 다방에서 나오는 커피는 보통 인스턴트커피였고 밀크커피, 블랙커피, 프림커피 정도가 있었습니다.
60년대부터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음악다방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다방은 70년대까지 크게 유행을 했는데 주로 대학로 쪽에 많이 자리하고 있었고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그 당시 대학생이라면 거의 한 번쯤은 이러한 다방을 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후에는 티켓다방처럼 다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정상적인 다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카페가 생겨나면서 대부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다방이라고 하면 꼭 소개해드려야 할 곳이 한 곳 있습니다. 무려 6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며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제공하는 ‘학림다방’입니다. 그 시절 대학로 일대에서는 ‘학림다방’ 이 특히 유명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70년대까지의 근방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본 추억의 장소입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의 옛 축제 명인‘학림제’도 이 학림다방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60년 세월을 안고 있는 이곳은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동시에 예술인의 아지트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런 학림다방을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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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찌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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